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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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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들이 어데 숨었다 나왔나 ^^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1-02-09 00: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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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44

 날이 풀리니 정말 몸이 날아갈 것 처럼 좋다.

지독히도 추운 겨울이어서 고생도 많이 하고...기도 못폈었다. ㅋㅋ

어께 움추리고 다니다가 허리펴고 다니는 기분이다.

그런데...

그것은 마음뿐 ㅠㅠ

몸은 벌써 밭에 와있다.

 

남편이 먼저 전지 가위를 들고 밭에 들어갔다.

눈이 쌓여있던 밭에 마른풀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도 더 급해져

한쪽에서는 눈이 녹아가고...한 쪽에서는 잘려진 나뭇가지들이 밭에 떨어졌다.

 

혼자서 일을 하다 마음이 급한지 나뭇가지를 빨리 정리 해줬으면 했다.

나도 날이 풀리는 기운이 보이니 머리속이 아주 복잡해지고 정신이 없다

사과고추장도 담아야하고, 가공상품도 만들어야 하고...

밭일도 해야하고...

 

조금 늦게 해도 되는데 떨어진 나뭇가지들 때문에 일에 방해가 되는지

빨리 치워달라고 해서

나도 전지가위와 톱을 들고 떨어진 나무를 정리했다.

 

덩치큰 나무들은 옮기기도 어려워 잔 가지를 정리해서 한쪽에 쌓아두고

운반차를 이용해 밭에서 끌어내야 한다.

 

아직 땅이 물러 운반차를 움직이기 어렵고 한쪽에 정리해서 쌓아놓기만 해도

에어가위를 쓸 수 있어 남편과 함께 밭에서 일을 한다.

날씨가 풀려서 좋기는 한데...허리 펼시간도 없다 ㅠㅠ

 

이제 시작이다...

 

어데 숨었다 나왔는지 새들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인듯 하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여러종류의 크고 작은 새들이 동시에 지저대니...농장이 새판이 되었다.

 

곤줄박이가 얌전하게 마를풀을 헤집고

멧새들은 나뭇가지를 차지하고

까치는 이른 아침에 사람기척이 보이면 더 시끄럽게 존재를 알리는 듯 하다.

높디 높은 아카시아 나무위에 집을 짓고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나보다.

과수원에 집을 짓고 사니...아마 과수원이 지 것인양 ㅋㅋ

 

이제 머잖아 늦은 밤이면 소쩍새의 밤하늘을 가르는 갸냘프고 긴 여운을 주는

밤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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