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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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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람이의 선택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1-01-14 0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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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55

 지난 토요일에 아람이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 엄마!!...나~ 봉사시간이 많이 모자라 어디 할 곳 없어!! ㅠㅠ...

선생님이 1월말까지 다 해야 한다고 하는데...어떻게 해~~~.."

 

" 어떻하니!!~~~ 알았어! 한번 알아볼께...."

 

그래서 연결이 된 곳이 예산군 장애인 복지관이었다.

나랑이가 복지관에 다니니 지도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일요일에 시간을 잡았다.

나랑이가 도움을 준 것이 되었다^^

 

토요일에 도착해 특전미사를 드리고

일요일에 이른 점심을 먹고 복지관에 데려다 주었다.

집에서 30분(승용차로)거리에 있어 왕복 한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서둘러 가서 빈교실 청소를 하기로 했다.

아마 월요일에 복지관에 오면 마음이 상쾌할 정도로 아람이는 혼자서 열심히 청소를 했다.

일요일에도 복지관은 개방을 하는 관계로 장애인가족들이 복지관을 이용해

늘 이용객이 있었다.

 

체력단련실등 지정해주는 곳을 청소하고

체육관에 가서 어린 장애우와 가족들이 탁구를 치는 곳에서 탁구공도 주워주고

체육관 청소도 했다.

무척 추운날이라 걱정이 되 문자를 넣었더니...

할 만 하단다.

아마 열심히 일을 하니 덜 추운 것 같았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마음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좋단다.  

좋아도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뿌듯하게 좋다고 했다.

언니가 다니는 장애인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이 더 그런 마음이 들게 한것 같다.

그리고는 이렇게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청소가 아닌...다른 봉사도 하고 싶다고.

 

그런데 평일에는 학교에 가야하니 어려운 일이 라고...

나랑이언니와 언니친구들  옆에서 일을 하고 싶어했다.

 

불편하고 가리고 싶은 언니인데...정말 두 아이들은...아니 아람이는 언니를 무척 좋아한다

아주 어려...세살쯤되었나!!....놀이터에서 언니를 빤히 쳐다보는 아이들을 미워하고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리고 어디에서던지...언니는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해 일반 사람들보다 시선을 많이 타게 되는데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내가 일이 많아 밭에서 일하다 늦게 집에 들어오면 언니를 보살펴주던 아람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나랑이 언니에게 무척 잘해주는 특수학교 선생님을 보고 감동해

나중에 커서 특수교사가 되고 싶다던 아람이!

그런 아람이가 이젠 언니보다 더 키도 크고 몸집도 크다.

누가 언니인지,  동생인지 처음 보는 사람은 반대로 볼 정도로 언니는 자라지 않았고

아람이는 훌쩍 커버렸다.

이젠 언니의 동생 아람이가 아니라...언니를 도와줄 수 있는 아람이로 자랐다.

 

중학교에가서 사춘기를 겪으면서 특수교사에서 피디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아람이는 나랑이언니의 엄마같은 동생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서 꿈도 또 바뀌었지만...

아람이는 나랑이언니의 든든한 지원자로 늘 바라본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저리도 언니를 좋아하고 챙긴다.

나랑이가 자라고...아람이가 또 자라는 것을 보면서...

혹시나 나랑이가 아람이의 짐이 될까 염려되 노심초사 한적도 있었는데

아람이는 엄마보다 늘 속이깊은 아이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고...언니를 소개하고...

옆에서 놀아주고...

 

어쩜 저리도 천사같은 마음이 속에 들어있을까!.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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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봉사를 한 관계로  직원이 근무를 하지 않아  봉사일지에 작성만 해놓고

오늘 내가 복지관에 가서 봉사활동확인서를 대신 받아왔다.

 

하루종일 아람이가 마음속에 들어있었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라도 언니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픈 아람이....

요게 정말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일까....^^

 

엄마보다 마음이 깊은 아람이를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고맙다.

그리고행복한 마음이 든다 *^^*

 

나랑아!

아람아!

사랑해!...하늘 땅! 땅! 보다 더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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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희 2011-01-14 15:50:4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난 주말에 울 아람이가 이쁜일을 했네요... 아람이를 보면서 항상 아이 답지 않게 속이 깊음에 대견하기보단 안쓰런 맘이 앞서기도 했는데... 글을 보면서 어느덧 고등학생 아직도 실감나지 않지만
  • 김연희 2011-01-14 15:52:0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금처럼 이쁘고 건강하게 꿈을 키우며 성장하길 함께 기도하고 기대해요...^^*
  • 차명숙 2011-01-16 14:26:1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나랑이,아람이는 제 손길만큼이나 고모의 손길도 많이 갔지요.
    나랑이는 형님이 데리고 다니면 딸이라고 할정도이고...
    아람이는 어미보다 고모와 더 친하니까요 ㅠㅠ
    항상 아이의 자상한 고모로, 보호자로...
  • 차명숙 2011-01-16 14:29:5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원자로...

    오늘도 아람이는 도서관에서 봉사를 해요.
    점심은 빵으로 대신했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하려는지...전화도 없네요.
    저녁먹여 보내야 하는데...

    추운날씨 건강 잘 챙기시구요. 설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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