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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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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와 아람이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88)
  • 평점 0점  
  • 작성일 2008-04-02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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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4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다.

아직 어머님이 외출하기에는 날이 추운것 같아 집안에만 계셨는데

모처럼 노인복지관에 가셨다.

 

날이 따뜻해져 밭에서 풀도 뽑으시고 여기 저기 아들 내외가 일하는

과수원 여기저기를  둘러보시고도 싶으실 텐데...

날씨가 어머님을 밖으로 나서길 도와주지 않는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까지 어머니는 그 기다리는 시간을 무척이나 심심해 하신다.

특히 아람이는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손녀이기도 하지만

좋은 친구이고 스승이고 메니저(?) 이기도 하다.

 

눈이 침침해 지셔서 복지관에서 가지고온 유인물을 아람이 얼굴에 들이대고

뭐라 써있나 봐달라고도 하시고

무슨날에 재미있는 것 하는지 표시해 달라고 한다.

그때마다 아람이는 손으로 집어가며 읽어드리고 굵은 펜으로 커다랗게 표시해 드린다.

 

아람이가 등교한 조용한 아침에 어머니는

아람이 대신 주간 프로그램이 적혀있는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오늘 가시고 싶은데 아람이가 수요일에 표시를 해준 것이 없어서 갈까 말까 망성이다

루시아 아주머니가 오늘 오라고 했는데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하셨나보다.

 

별로 어머니가 좋아하실 프로는 없어도 루시아 아줌마와 진아할머니가 가신다고 하니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바람이 불고 내키지 않아도 집을 나섰다.

 

따뜻한 봄바람이면 좋으려만 햇살도 숨어버린 흐린날씨에

바람마져 심하게 불어대니 더 춥게 느껴진다.

모처럼 나들이 하신 어머니가 걱정된다.

날씨는 맑지 않아도 돌아오시는 어머님 얼굴에 햇님이 떠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복지관 어르신들 만나 이야기 많이 나누고 

진아할머니와 루시아아주머니와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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