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배송할 물건을 포장작업하고 들어오는데
"큰 처남 장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네!!...."
느닷없는 남편의 말에 반문하듯 물었다.
사돈어른이 아프시다는 말은 전에 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애들 외할머니라는 말에 다시 확인하듯 물었더니 큰올케 어머니시란다.
건강하셔서 일도 다니신다는 할머니셨는데...
너무 놀라 한참을 있었다.
엄마! 어머니!! 엄니!!!....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다 지쳐 울다가도 꿈에서도 그리운 이름이 되었을
언니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졌다.
언니의 음성은 차분했지만...슬픔이 그대로 묻어났다.
마음속으로 '망자에게 평안함을 주십시요' 기도드리며
망자를 잃은 가족들에게도 슬픔을 빨리 극복하고 평온을 찾기를 기도했다.
남편은 친구들과 전화를 하더니 대전에서 출발하기로 약속했다며 서둘러 준비했다.
오빠와 남편은 친구이고 처남이기도 한지라...
근처이면 같이 다녀와야 하는데 남편혼자 보내고 올케언니와 전화통화만 하였다.
참 빠른 세월이다.
올케언니의 고향이 밀양이라 무척 먼 곳 인데...보통교통수단으로 가면 늦은밤에 도착할텐데
저녁때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요금은 비싸지만 KTX가 이렇게 급할때 요긴할 수가 없다.
주여 망자에게 평안함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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