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마음이 있어도 나설 수 없는 곳이라 예산군기술센터에서 김기예선생님의 인솔하에
여러농가들이 단체로 태안엘 다녀왔다.
어제 아람이에게
"엄마!! 내일 태안에 봉사활동 하러간다!.."
했더니 당장 같이 가겠다고 나섰다.
어른들만 간다고 해도 막무가내라 서둘러 기술센터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등록하고
내일 새벽에 기술센터에 집결하기로 했다.
평소보다 일찍 아람이를 깨웠다.
물이 들어오기전까지 일을 해아하니 아침 8시에 출발해야 일을 조금더 오래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왔기에 서둘렀다.
차에서 졸면서 비몽사몽 도착한곳이 의항해수욕장!!..
해수욕장의 백사장에는 모래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대책본부에 모여 봉사장소를 확인하고 준비된 방제복과 장갑, 장화를 신고 이동했다.
아람이는 처음부터 조용했다.
어른들속에 같이 떠들 친구도 없거니와 티비속에보던 광경을 눈으로 보니....
헝겁을 손에 쥐고는 다 더러워질때까지 어찌나 열심히 박박 닦아댔는지
"엄마! 구멍이 났어!!.."
일행 어른들이 칭찬도 많이 해 주셨다. 조용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이뻤는가 보다.
점심도 먹고 현장을 촬영하기위해 온 각 방송국의 촬영장면도 보고
우리 일행들 인터뷔도 하였다.
내일 sbs 생방송 투네이에 나온다고 하는데...봐 질려나 모르겠다 ㅎㅎ
정말 열심히 자루가득 가지고간 헝겁을 검은 기름으로 물들여 가지고 왔다.
춥다고 두툼하게 입은 옷들이 거추장 스럽게 여겨질정도로 일을 하느라
여기저기에서 땀이난다고 했다.
연말이라 흥청망청 흐트러진 분위기와 달리 태안에서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한알 한알 조그만한 돌맹이 까지 닦고 또 닦고 하면서
하루 하루 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돌아오면서 한마다씩 했다.
발길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어제 닦은자리 오늘 또 닦고
오늘 닦은 자리 내일 또 닦아도 봉사의 발길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기름범벅된 돌들이 제 빛을 낼 때까지 말이다.
전 이번주 토요일 출발 합니다. 큰아들 데리고...
여름에 태안으로 휴가 가는것도 그분들을 도와주는 일이 될거 같습니다.
물레방아님의 든든한 큰아들이니 같이 다니시면 뿌듯 하실것 같아요.
모두들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태안을 다녀간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다면 태안을 살릴 수 있다고.
여름 휴가계획 과연 물레방아님 이십니다.
그런데 바닷가는 무척 춥더라구요.
옷 든든히 입고 출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