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겁나게도 비가 오더니 모처럼 맑게 갠 하늘을 보여주네요.
천둥소리를 재미있는 소리로 느꼈던 사람은 우리집에서 나랑이뿐 이었습니다.
가슴에 손을 대고....태어나 나쁜마음,..이란 것을 모르고 천사처럼 살아온 나랑이만
기괴하게 짖어대는 천둥소리가 재미있는 하늘의 장난으로 여겨졌으니... ㅎㅎ
장마가 끝나고서도 여러날 하늘은 심술궂은 마귀할멈처럼
마구 마구 비를 뿌려대고 요란한 소리로 하늘을 정신없이 만들었으니까요.
농장집 할머니!..
안그래도 늘 생각이 많으신 분인데
고추밭을 오가며 한숨을 내 쉬시기에
축축한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넘어진 고추대 세워주고 줄을 한번 더 띄어주고..
흡족해 하시기는 하면서도 넘어진 것 억지로 매 주었더니
고추가 숨도 못쉬겠다며 툴툴 거리십니다. ㅎㅎ
사과나무 머리위로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한늘에 뭉개 구름이 두둥실...
살랑 살랑 불어주는 바람에 건조대위의 빨래도 춤을 춥니다.
모처럼 밝게 볼 수 있는 하늘과 햇살에 사과들도 씽긋 좋아라 미소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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