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시골살이

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눈에 넣어도...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88)
  • 평점 0점  
  • 작성일 2007-07-30 13:51:0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26

가족들이 모이면 어머니는 복이 많으신 분이라 말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보다 자식과 함께 할 수있는 것을 말합니다.

 

결혼해서 처음부터 시어른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지병이 있으셨던 아버님은 세상을 뜨셨지만

어머니와 함께한 세월도 20년이나 됩니다.

아마 자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저와 함께 했을 것 입니다.

 

옆에서 보면서 자식이 없는 사람이 샘 날 정도로 자식을 유난히 감싸시고

귀히 여기시는 것을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명절때나 제사날...어머니 생신날...

가족들이 모이면 옆을 떠나지 않고 시중을 들어주고

먹을것.. 맛난것.. 해주라 보채시기도 하시고...

혹여 자식들이 돌아가고 나면 못해준게 없나 돌아보시며 저를 채근 하기도 할 정도였으니까요.

 

저 또한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시어머니와 같은 어버이가 되기도 하지만

같은 사랑을 주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사랑은 서로 공유할때 아름답고 행복한데

울 어머니의 사랑은 해바라기 사랑처럼 외롭게 느껴질때가 많았으니까요.

 

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들이 어머니 생신날이면 다 모인답니다.

더운 여름날 다른 휴가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어머니가 사시는 저희집으로 모이곤 했습니다.

너무나 더워서 움직이기도 숨 쉬기도 힘겨운 더운날

어머니 가족들은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휴가를 저희집에서 보내고

어머니의 얼굴에 웃음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모이는데...

 

보기에 어머니는 행복해 보이시지만 가끔은....

어머니도 여행을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다들 바쁜데 시간내서 온다고... 힘겹게 시간낸 것을 이야기할때... 알 것 같으면서도

나이가 더해지면서 아주 가끔씩은 이집 저집 나들이 하면서 바람을 쏘이시고

싶다고 말하십니다.

저 또한 사시는 집이 편하시겠거니...서울에 와봐야 출근하고 나면 혼자 계셔야 하니... 

이런 마음에 어머니의 깊은 속을 해아리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방문하게 되는 어머니를 어찌생각 할까 마음 쓰시는 어머니께

하고 싶으신데로 하시라 말씀 드려도 생각처럼 쉽지 않으신지...

보고싶은 사랑찾아 훌훌털고 나서지도 못하고... 그리움을 가슴속에 곱게 집어넣었습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최근 본 상품

이전 제품  다음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