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마가 이름값을 하느라
시원하게 오다가도...
잠시 쉰다고 공백기가 생기면
여지 없이 끈적 끈적 후덥지근...
그러니 빨래도 집 여기저기도
한통속으로 찝찝!! 그대로이다.
그나마 제일 신나는 애들은 밭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풀들이다.
덕분에 스테파노는 아침마다 팔자에 없는 한숨을 내쉴 정도이다.
어찌나 자라는 속도가 비호같은지..ㅋㅋ
한줄 베어주고 다음날 돌아보면 베어준 자리와 같을 정도로 키가 커있으니 말이다.
지나다 들여다보는 내 눈에야 다르게 보이지만 ㅎㅎ
남편의 눈에는 풀 자라는 속도가 산처럼 보일 것이니 말이다.
지난번 구역회때 자리에서 인사가...
"풀 많이 벴어요! "
구역장님이 우리집일이 걱정이 되시는지 안부를 먼저물었다.
나이가 적은 우리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 맞는데
그래도 대부님이라고 늘 어른이 먼저 챙겨주신다.
나를보면 든든해 보여도(?) 약해 보이는남편을 보면....늘 염려가 되는가 보다.
날씨가 게운하게 맑은 날이 아니라...
거실문을 열고 발을 내려놓고
파리때문에 마루에 내놓지도 못하고 매실정과를 말리고 있는데
어디서 푸드득 새 한마리가 내려논 발에 부딛혀 마루에 내려 앉았다.
깜짝 놀랐는지 잠시 날지도 않고 여기저기를 둘러보고만 있고
가까이 가도 날지도 않기에...살짝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모기장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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