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김장이 시작됐다.
어제는 알타리를 밭에서 뽑고, 마늘이며 파를 다듬던 집사람이
오늘은 무우를 뽑아야겠단다.
무우라야 텃밭에 조금 심었는데 그것도 심기가 조금 늦은데다
거름기가 약했는지 잘 크질 못했다.
그리고 벌레들이 잎을 먹어대서 밑이 잘 들거라고는
기대도 안했다.
방에 있는 꼬마를 불렀다.
밑이 깊게 안들어 호미도 필요없다.
손으로 살짝 밀쳐도 옆으로 주져앉으며 뽑히는게 재밌다며
녀석이 ㅋㅋ거린다.
그래도 어쩌다 큰것을 만나면 횡재한듯 입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