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더니 날씨가 확 변했다.
그 찜통더위가 금새 어디로 사라졌는지..
이제는 시원하다 못해 아침에는 선선한 느낌마져 든다.
하늘은 높고 한없이 푸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DJ 왈;
하늘을 본 어느 꼬마가 그랬다나,
바다가 하늘에 빠졌다고..
오늘이 처서라는데 가을이 정말 오긴 온 모양이다.
어김없이 한 계절이 가고, 오는 것이 새삼스레 신기하다.
밭에 사과들은, 이른것은 색이 벌써 붉은 기운이 돌고..
배 봉지들도 풍선에 바람들듯 부풀어 온다.
무섭게 크던 풀들도 이제는 그만하고 씨 만드는데 열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