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온다더니 비는 안 오고 복날 값을 하려는지 종일 푹푹 쩌댔지요.
오늘도 예사롭지 않네요. 아침인 지금도 다를게 없습니다.
서울에 계신 농장가족 한 분이 개를 가져오신다기에 키울자리를 마련한다고
좀 움직였더니 땀이 비오듯 하네요.
요즘은 주로 하는 일은 밭에 풀을 치는거지요. 그밖에 열매가 커가면서 나뭇가지가 쳐져
이를 받쳐주고 그러는데..
풀이 어찌나 쉬이 자라는지 베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커버리곤 하지요.
어제도 아침나절에 유목 사과밭의 풀을 치고 좀 쉬자니 아랫동네에
인제형님댁에서 전화가 왔지요.
어죽을 끓였으니 먹으러 오라나요. 갔더니 동네 이웃 몇분이 함께했습니다.
그중에 사과농사를 크게 하시는 어른도 오셨는데, 밭에 제초제를 하고 오시는 길이라면서
친환경도 좋지만 힘들어서 풀 못치겠다고, 할 수 없다 그러셨지요.
연세 많으신데다 그 넓은밭을 하시려니 그러실만도 하지요.
얼마전 이태리의 사과단지 견학을 갔는데 나무밑에 제초제 친것을 보았지요.
유럽에서 제일 큰 사과단지로 유기농은 아니지만 친환경적인 농사를 한다는 곳이어서
의아해 했지만.. 다들 그렇게 한다나요. 규모의 농사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