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설에 강추위로 얼어붙게 하더니 오늘 날씨가 확 풀렸습니다.

온통 하얗게 뒤덮었던 눈도 많이 녹았네요.

그동안 눈때문에 밭일도 못하고,

춥다고 연신 보일러를 땠더니 지난 봄에 쌓아두었던 나뭇더미가  훌쭉해졌네요.

아직도 12월인데 겨울날 땔감이 걱정입니다ㅠㅠ

부지런히 사과나무 배나무  가지치고  버섯폐목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사과말랭이를 새롭게 올렸습니다.

군에서 지정하는 '추사상품'에 선정되어 포장을 새롭게 바꾼 것입니다.

군에서는 추사 김정희선생을 알리고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기위해 '추사상품'을 지정, 지원하는데

저희 아람농장 사과말랭이가 선정된 것이지요.

선생 당시에 사과말랭이가 있었다면 말랭이를 좋아하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떠셨을까요, 

선생은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이셨다고 합니다.

제주에 귀양가있는 동안 집에 보낸 편지를 보면

집에서 보낸 음식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요.

이것을 보내달라, 저것을 보내달라.. 보내온 것이 어떻다.. 하고..

몇 달씩 걸려 오는 음식이니 오죽했겠습니까마는..

특히 선생은 기름진 육식을 좋아하지 않으셨지요.

돌아가시기 석달 전쯤에 쓰셨다는 글에,

세상에 좋은 음식이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가족이 한자리에서  이런 음식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하셨으니..

그런 선생이셨으니, 사과를 그대로 말린 것이니 좋아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