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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주
작성자 김종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4-12-06 0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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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13

비가 오고 나더니 날씨가 정신을 차렸나 봅니다.

오늘은 하얗게 된서리가 내렸네요.

그동안 봄 같은 날씨로 나무들도 헷갈렸는지..

매실나무의 꽃눈이 몽실몽실 부풀어 오른 듯 보였습니다.

성질도 급하기는..

커진 눈들이 겨울을 나는데 괜찮을까 모르겠습니다.

 

엇그제부터 메주를 쑤고 있지요.

작년에는 두 말정도를 쑤었는데 

올해는 콩농사도 잘됐고 해서 많이 늘렸습니다.

오늘 한 말을 더하면 여섯말을 하게 되네요.

 

마당에 걸어논 솥이 작아 

지지난 장날에 좀 큰 솥을 장만하여 길들이기부터 하는데..

사오자 마자 잘 씻어 기름을 발랐는데 자꾸 검은것이 묻어났습니다.

뒤에 이를 안 엄니 지청구..

앵겨를 삶아내고 콩기름을 발라야된단 말씀에

두번이나 앵겨를 삶아내고.. 콩을 갈아 바르기를 두번..

 

드디어 어제 큰 솥에 두 말을 넣고 삶았습니다.

콩 삶는데는 불조절이 중요했습니다.

엇그제 처음으로 작은 솥에 장작불을 지펴 콩을 삶았는데

불이 셌는지 콩을 눌리고 말았지요.

다음부터는 불을 약하게하여 댓시간 정도 끄늘하게 지피니 

눌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콩은 잘 삶았는데 

콩을 솥에서 소쿠리에 퍼내 물기를 빼는게 부족했는지

으깬 콩이 질어서..

메주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에구! 산넘어 산이로구나..

한 시간 쯤을 그대로 놔 두었다 간신히 메주모양을 냈지요.

 

"됐다, 이만하면.. 메주모양이 원래 그런거 아냐?"란 말에

집사람, "그래도 이뻐야지" 합니다.

 

며칠 있다 새끼로 엮어 추녀에 메달아야겠습니다.

 

올해는 우리가 해보겠다고.. 한 소중한 체험이였습니다.  

 

 

첨부파일 farm 41206 0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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