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갑니다.
어느새 들은 황금빛으로 출렁이고 사과밭의 사과는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먹지 않아도 배부른 풍요로운 모습이지요.
농장은 요즘 마음을 추스르고 사과 도장지빼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잘 받도록 미리 필요없는 가지를 제거해주는 것인데
사과농사의 마무리 작업이지요.
이어서 배도 수확해야 되고 바야흐르 수확의 계절입니다.
올 해는 날씨도 도와주어, 마무리를 잘하면 몇 년 만에 제대로 수확할 것 같은데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것 같습니다.
그동안 조용했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해서 올라온다고 하네요.
작년과 재작년 병해에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터라 태풍소식은 '농심'을 애타게 합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즐거움도 주지만
때로는 큰 고통도 따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재해를 겪을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되는데
하찮게만 보이는 개미, 벌, 새들의 '집짓기'와 인간의 그것이 크게 다른게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화창한 가을입니다.
내일은 또 내일이니 오늘, '지금'에 집중해서 좋은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