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아람이방

아람이방

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아프니까 청춘이다 (독후감)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1-08-25 18:30:5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81

 

졸업 후 나를 주목해 주세요

 

2407 김아람

 

 

 

이 책이 많은 학생들의 선택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 책 읽는 것을 끝나갈 무렵에 깨달았다. 저자는 명문대학의 입학에서부터 20대 혹은 최소 30대에서의 성공이라는 인생의 목표 패러다임을 깼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빌려 올 때 나의 진로와 관련된 책을 하나 더 빌려왔었다. 30대 주부의 성공 스토리였는데 그 책을 읽으며 '그래, 나도 최소한 30대에는 성공해서 나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겠다. 그 때 쯤엔 이미 나의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수입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 그럼 난 성공한거야. 더 늦으면 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나는 지독한 근시였던 것이다. 난 이미 30대에 내 삶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저자는 인생시계를 예로 들면서 나의 인생에서 현재 위치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생시계에서 1년은 18분이다. 24살이 아침 7시 12분이니 그보다 6살 어린 나의 시간은 아침 5시 24분이다.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이 시간은 내가 아침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다. 아직 내 삶이 잠에서 깨지도 않은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아직 나의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이 느껴졌다.

이 이야기를 엄마에게도 알려드리고 시간도 계산해보았다.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의 시간은 오후 2시 24분이었다. 이때부터 엄마의 도전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거다.

엄마는 요즘 서예를 배우신다. 서예는 하는데 한자를 모르겠다며 나의 교과서로 한자공부도 다시 하신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사업도 계속 번창하신다. 예전엔 엄마 나이에 생업과 함께 배우는 일들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오산이었다. 엄마의 인생시계에선 엄마나이가 청춘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의 생각이 부끄러워진다. 엄마는 당당히 도전할 나이었던 것이다. 엄마의 도전을 항상 응원한다.

그런데 이렇게 2시를 조금 넘긴 엄마도 도전하는 삶을 살고 계신데 하물며 나는? 새벽 5시가 부끄럽지 않게 겁 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 터이다. 실수한다고 해도 그 실수를 만회할 시간은 많다. 실수를 겁내지 말고 달려들자. 차가운 물이던 뜨거운 물이던 미지근한 물이던 일단 발부터 담가보자. 그리고 결정하자. 들어가보기도 전에 물의 온도부터 어림해보지 말자.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6시는 60세다. 30대의 성공을 목표로 하지 말고 더 멀리 60세까지 보며 전진하자.

인생의 전성기에 대해서 저자는 꽃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목은 학교에서 생활과학 선생님께서 수업시간 중간에 잠깐 읽어주시기도 했는데 한참을 교정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매화, 벚꽃, 국화, 동백꽃 등을 나열하며 가장 훌륭한 꽃을 선택하라고 하길래 나는 고민도 없이 매화를 선택했더란다. 물론 ‘매화반’ 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선생님의 다음 말씀을 듣고는 뒤통수를 띵- 하니 맞았다. 세상에 가장 훌륭한 꽃이 어디있냐는 것이다! 하긴 그런 것 같다. 다음 말이 더 가관이다. 청춘들의 대부분은 가장 꽃을 일찍 피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매화가 가장 꽃을 일찍 피우는구나, 여기까지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누구나 남들보다 먼저 성공하려고 하니 이 말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모든 꽃에는 그 꽃들만의 개화 시기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저마다의 전성기가 있다는 표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대학만이, 일찍 성공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꽤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

사실 대학 입시에 관한 스트레스는 지금 대학생이 아닌 학생이라면 누구나 받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방학 전까지만 해도,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아직 멀었다 생각하는 그런 철없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를 보던, 내신 시험을 보던 그냥-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방학 중에 있었던 선생님과의 상담 후 현재 내가 갈수 있는 대학교를 확인한 후 부터는 그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더 이상 대학은 멀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지금 성적과 내가 희망하는 대학의 성적이 오버랩되며 게다가 옛날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주변의 기대까지 피부로 와닿았다. 정말로 주변에서 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리고 나이가 같은 사촌이랑 비교까지 생각하면 정말로 대학이 원수처럼 느껴진다. 그 놈의 대학이 뭐라고, 대학 까짓거 안가고 싶어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회현실에 결국 순응하며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수학 문제 하나 더 풀고 있는 내 자신이 미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는 대학은 목표가 아니라 나의 제 2의 삶에 대한 준비 지점이라고 말한다. 대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점에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은 비록 좋은 대학은 나오지 못하셨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같이 할 때 상위권 대학에 간 친구들은 그 대학 나와서 어떻할꺼냐고 선생님에게 장난스럽게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친구들보다 더 확실하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 계시며 상위권 대학 나왔다는 그 친구들은 그저 회사에서 근무만 하신다고 한다. 그럼 또 선생님은 장난스레 말씀하신다. 그 대학 나와서 지금 뭐하고 있냐고.

저자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대학 졸업 후의 인생은 대학이름이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틈만 나면 선생님은 지쳐있는 학생들을 보고 대학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셨다. 엄마 또한 대학에 부담 갖지 말라고 늘 말씀하신다. 얼핏 보면 지금 받는 입시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달콤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큰 힘이고, 조언이 되었다. 그리고 졸업 후 정말 내가 원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나의 전성기를 보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꼈다.

지금 나에게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갈지 기대를 거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졸업 후 나에게 더 주목해 달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감명 깊게 읽었던 구절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였다. 나만의 브랜드. ‘김아람’ 이라는 브랜드.

요즘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서나, 취직 면접에서 유용하게 쓰기 위해 소위 말하는 스펙을 많이 쌓아 놓는데 이것 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의 이야기를 진솔히 들려주는 것이 더 났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 이야기를 들려주기.

자신 있다.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내가 가장 잘하고 내가 진심으로 노력한 것에 대해 PR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대학이 그 길을 가로막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학이 목표가 아니고, 결코 빠른 성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글로써 알려준 저자 김난도 교수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이 책 덕분에 대학 입시로써 스트레스만 받을 뻔 했을 고등학교 시절을 보다 긍정적이고 멀리 보며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대학이 아니라 보다 멀리 잡는다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수학 문제를 풀으러 가야겠다. 다시 한번 말한다. 졸업 후 나의 모습을 주목해 주세요.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엄마 2011-08-27 08:31:5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아~~
    감동 플러스!!
    글을 읽으면서 엄마 가슴이 뭉클해졌단다.
    알게 모르게 부담을 주었을 부족한 어미의 모습이 그려져서..
    그래도 이렇게 씩씩한 아람이를 대하니
    엄만 너무 행복하구나
    사랑해 아람아^^
  • 신진욱 2011-09-16 13:46:2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치열하게, \'전쟁같은\'삶을 살다보면, 나만의 브랜드는 어느샌가 절로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오로지 달리라는 야그는 아닝께, 오해하지 말고~ ^^
  • 신진욱 2011-09-16 13:47: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소위 \'스펙\'에 치중한 나머지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놓치고 살면, 너무 아깝잖아~
  • 아람 2011-09-22 00:17:4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이렇게 좋은 말씀으로 응원해주시는 울 엄마랑.. 선생님이있어서 전 정말로 든든합니당~^ㅇ^
  • 아람 2011-09-22 00:18:3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전 너도나도 쌓으려는 스펙.. 별로 좋게생각하고있지 않아요. 스펙보단 브랜드죠^^ 선생님말씀처럼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살도록 할께요ㅋㅋ 감사해요~
  • 김연희 2011-11-02 11:24:1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울 아람이 요즘 스트레스가 있겠거니 하고 기도만 했는데... 나름 극복하고 평정을 찾은 것 같아 좀 안심이 된다.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행복은 아니니까...
  • 김연희 2011-11-02 11:33:3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이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 가장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순간 순간 행복과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울 아람이 대견하고 많이 많이 사랑해...^^*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최근 본 상품

이전 제품  다음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