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오는 풍경이 참.. 나를 소름돋게 한다.

학사관 창문 밖으로 본 눈 오는 풍경은 마치 동화속 나라같았다.

으... 귀여웠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채 지붕 위에 소복하게 쌓여있는 눈,

그리고 그 지붕들이 한데 모여있는 주택가. 오손도손하게. 그리고 지붕들 집들이 다 똑같이생겨서 ㅋㅋ진짜 웃겼는데 ㅋㅋㅋㅋㅋ

와!!

그런데 진짜

신기하다. 신기해.

지금 내가 글쓴지 하도 오래되서 이 감정을 표현을 못하겠는데

이.. 이것도 신의 창조물인가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신기하다 이 진짜 누가 만든것도 아니고

이걸 하늘에서 내려주는게

음...

천사가 만들었다는 발상을 하기엔 내가 들은 과학적얘기를 외면할수 없기에...

이 눈오는 풍경을 어릴때 보는것과 18살의 시각으로 보는것은 다르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그냥 잡생각 안하고

계속 하염없이 눈오는 풍경만을 보았다.

좀 옛날로 돌아가서 그 마음으로

 

 

 

 

 

 

...

..

..

...

.......

..

...

..

..

.

.

...

 

학교에 있을때 한번 눈이 시원하게 폭풍처럼 내린적 이 있었는데

쉬는시간에 무슨 발바리마냥

운동장으로 달려나가서

시원하게 놀다들어왔었는데ㅋㅋㅋㅋㅋ

진짜 시원하게 눈으로 머리도 감고ㅋㅋㅋㅋㅋ

지나가는 수학수녀님이 내가 던진 눈을 맞으셔서 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아찔한순간

나는 그 짧은 순간에

무릎꿇어야되나 애들도 보고있는데 어쩌지 아 죄송해 창피해 어쩜좋아 수학시간에 날 잡으시겠지?

어떻게 난 죽었네 가서 애교부릴까 아 나 애교없는데 어쩌지 난 정말 죽었네

온갖 생각이 머리위로 스치며 결국엔 가서 수녀님을 벌컥 껴안으며 죄송하다며 눈을 닦아드리고

사죄를 구했단다ㅋㅋㅋㅋㅋ

착한 수녀님  후에 별말 없으셨다. 천사같은 수녀님

 

그런데 이렇게 눈싸움하러 나가기 전에 꽤 고민했었다

그 전 수업시간이 매우 졸렸던터라

자야겠군 하는데

애들 한 네명??이 우르르 나가면서 야!! 나와 하면서 팔뚝을 잡아끄는데

아... 갈까 말까 ㅋㅋㅋㅋㅋ잘까 말까 하다가 나갔는데

ㅋㅋ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정말 그렇게 눈싸움을 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꼈다. 이런게 정말 즐겁고 행복하구나

하고 눈을 던지고 맞는 그 짧은 순간에 생각했다.

 

양말을 벗어서 짜면 물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시원하게 적셔서 들어왔다.

ㅋㅋ맨뒷자리라 다행이지

양말을 고이 벗어서 책상 걸이에 걸어놓고 수업을 했다.

혹여 냄새가 퍼지면 어떻하지 하고 굉장히 고민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접고 수업을 들었다.

ㅋㅋㅋㅋㅋ나갔다온 애들 모두 홍조가 되서 수업을 들으니 얼마나 웃기던지

그 쉬는시간 10분을 무슨 영화찍듯이 뒹굴다 왔으니

그 짧은 시간에 ㅋㅋㅋㅋㅋ

또 애들 다 후드에 눈을 넣고 들어와서 또 그거 다 서로 빼주느라고ㅋㅋㅋㅋ

진짜 깨알같이 옷 어딘가에 들어있는 눈들을 찾느라ㅋㅋㅋㅋ

 

점심시간이 되니 이번엔 맞은편 중학교 애들이 운동장에 와서 열심히 눈싸움을 하더라

우리랑 시간이 겹치질 않아서

멍하니 창문으로 애들을 보는데

뭐 그렇게 쓰레바지는 들고와서 서로 부어대는데

ㅋㅋㅋ애들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저랬을까ㅋㅋ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ㅋㅋㅋㅋ

 

아~~진짜 재미있었는데ㅋㅋ

 

 

^^또 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