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아람이방

아람이방

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수학여행^.^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0-10-31 13:55:2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75



 

고등학교 첫 수학여행! 제주도! 처음가보는 제주도!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수학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5시간의 버스 이동과 1-2시간 정도 배를 타는 것은 상당히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헤롱헤롱 하는 상태에서도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간단한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첫째날은 그저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배를 탄 우리에게 주어지는 휴식뿐이었다.

이날 많이 쉬어뒀어야 하는건데... 다음날부터 이어질 폭풍같은 일정을 알았더라면 난 꽤 일찍 잤을 것이다. 하지만 피끓는 17세 우리들의 밤은 와글와글.. 쩝쩝.. 시끌시끌..성균관 스캔들 보면서 다같이 소리도 지르면서!!!! 잘금 4인방은 우리의 수학여행 첫날밤을 유쾌하게 만드는 데 한몫 했다.

둘째날부터는 본격적인 제주투어인지라 차안에서 일정 시작 전에 나누어준 비바복자 안내책자를 보면서 어느 곳인가 살펴보았다.

첫 장소인 프시케 월드는 나비들의 천국이었다. 박물관 구경보다는 좀 더 활동적이고 야외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저 그렇게 보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나비들이 너무 예뻤고 나비가 짝짓기 하는 과정을 그린 인형들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이런 나비들의 천적이 파리란다. 이놈의 파리자식....!!

그리고 주상절리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 올레길도 갔다. 난 올레길이 정말 힘들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였다. 올라가면서 말을 많이 구경했는데 진짜 멋있었다. 만지고 싶고 타고 싶었는데 같이 사진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말이 사진찍기 싫었던지 갑자기 머리를 흔드는데 엄청 깜짝 놀랐다! 진짜 말 머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와.. 대박.. 완전 무서웠는데 참고 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완전 제주도 명물 바람도 구경했다. 바람 짱이다. 진짜 제주도 바람을 따라올 바람이 없는 듯 하다. 짭짤하면서 머릿속을 휘갈기고 가는 바람은 굉장했다. 아침에 머리는 왜 말리고 고데기는 왜 했을까 하는생각이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이 날 가장 기억나는 곳은 테지움이었다. 곰돌이들이 진짜 귀여웠다. 박병준 선생님을 닮은 기린 인형도 봤다. 히히 제주도 오기 전부터 옛날에 인터넷 검색할 때 테지움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완전 가고 싶었는데 가게 되어서 좋았다! 사진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말린 파김치가 된 듯이 흐물흐물 숙소에 도착한 후 레크레이션도 하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 소리를 너무 과하게 지른 탓인지 다음날 아침 목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약을 의존해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수학여행 중이기에 이런 것도 하나의 추억이려니 했다.

셋째날 일정은 우도에서 시작됬다. 완전 이동섭 선생님 판박이 가이드 아저씨 말을 들으며 동행하면서 본 우도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답게 절벽의 모습도 산 옆선의 모습도 동물을 닮은 게 많이 있었다. 동물의 왕국이다. 우도에서 인공 모랫길을 따라 걸어야만 닿을 수 있는 따로 떨어진 작은 섬이 있는데 그곳에는 아저씨 아줌마 두분만 사신다고 했다. 두 분이서 이장도 하고 부녀회장도 하면서 모든 직책을 도맡으며 사신단다. 이 대목에선 웃음이 났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아래 사랑하는 남편, 아내와 같이 사는 것은 참으로 낭만적이라 생각했다. 우도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해봐야 발전되지 않은 옛 골목이고 어렸을 때부터 쭉 우도에 살며 해녀의 삶을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우도는 나에게 그저 관광도시 제주도 속 인간의 정, 진정 사람 내음 나는 곳이라 느끼게 해준 소중한 곳이었다. 바다는 또 얼마나 예쁘고 신비로웠는지, 바다를 뒷배경에 두고 찍는 사진은 사진마다 “와..”하고 감탄사를 남발하게 해주었다.

다음에 간 섭지코지도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섭지는 재사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라고 한다.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더 유명한 곳이라 하는데 난 그 드라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어 아쉽게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곳이었다. 하지만 들판 사이사이에 있는 말들은 또 한번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는. 아~ 말!

그리고 가장 요번 제주도 수학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트릭아트 뮤지엄. 사진도 많이 찍었기에 기억에 더 많이 남는 듯 하다. 거의 여기는 사진을 찍기 위한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냥 사진만 죽어라 찍은 것 같다.

역시 여행은 사진이라더니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옆구리에 천사날개도 달아보고, 공룡 입에도 들어가고, 뚱땡이 아줌마를 두 팔로 들어올리기도 하며 그저 사진이 체험으로 느껴졌다. 많이 웃고 즐거웠었던 기억이 난다.

제주 민속촌박물관은 승주와 내가 길을 잃은 장소이기도 하다. 어찌나 복잡하던지 이사진 저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니 시간이 다되었고 얼른 가고자 하는 마음에 길까지 잃고.. 이럴 때 설상가상이라는 말을 쓰는구나, 몸소 체험했다. 박물관이라고해서 따분할꺼라 생각했다면 오산, 이곳 저곳 둘러보며, 가옥도 들어가 보며 제주도를 몸소 체험했다. 제주도도 똑같은 대한민국 인지라 도대체 어느 곳을 여행을 해도 제주도인 것을 와우! 하고 느끼지 못했는데 여기서 제주도 방언으로 써있는 ‘혼자옵서예’ .. ‘안트래랑 들어가지 맙써’ 등이 ‘아, 내가 제주도에 왔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마지막날은 전날보단 꽤 여유로운 일정이었지만 막상 보니 또 그런것도 아니었다. 유리의 성 경우 천천히 관람하고 싶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다보니 그냥 발을 씻어야 할 물에 발만 담그엇다 뺀 듯이 아쉽게 일정을 마쳐야 했다. 한림공원도, 제주도립미술관도 그러하였다. 하지만 한림공원에서의 동굴의 웅장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 도착했을때의 짜릿함. 잊지 못해. 그리고 버스를 타고 천안에 도착했을때의 편안함, 이것도 잊지 못해. 그리고 짐을 챙겨 내 집으로 돌아왔을때의 그 안락함은 상상할수도 없지.

첫 제주도 여행을 사랑하는 친구들, 선생님들과 같이 갔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며 수학여행을 마쳤다. 몸이 힘든 여행이었지만 마음만큼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얻어가는 꽉 찬? 알찬! 여행이었다.

빡빡한 일정 뒤에는 이것 저것 많이 보여주고 싶었을 선생님들의 마음이 느껴져 많이 감사했다.

제주도 초콜릿과 제주 아낙네들이 그려져 있는 지갑과 감귤 커피를 들고 집에 들고가니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참 좋아하셨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단란하게 또 여행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첨부파일 무제-1.jpg , 무제-2.jpg , 무제-3.jpg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엄마 2010-10-31 21:47:3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아~~~재미있당...^^
    푸하하핫...ㅋㅋㅋ...무지하게 재미있다^^

    엄마가 비싼 수확여행비 준것...아깝지 않구나 ㅎㅎ
    울 아람이 이렇게 즐겁게 놀다 왔으니...
    엄마도 만족!!!~~~~~
  • 류현복 2010-11-01 14:22:4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아!정말 재미있게 읽고 간다. 예쁘게 변한 아람이 사진도 잘 보았단다. 큰 웃음을 준 아람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단다. 넌 어쩜 이렇게 바르게 잘 자라니? 대견하고 멋져! 잊지 못할 수학여행!!!!
  • 아람엄마 2010-11-03 00:16:4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류현복선생님!!
    그리운 이름입니다~
    아람이를 생각하며 떠올릴수 있는 귀한 분이지요^^

    아람이가 기숙사에 들어간 후로..
    어른들 해바라기가 되었답니다 ㅠㅠ
    아람이 올 날만 기다리는...
  • 아람엄마 2010-11-04 01:43:0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빠 엄마야 그려러니 하지만...
    아람이 할머니는...아주 사는 재미를 잃으실 정도로
    아람이는 산소같은 아이였지요^^

    아람농장 뒷산에 올라가 밤을 주워와
    아람이 올 날만 기다리는 할머니의 맘 아시겠지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최근 본 상품

이전 제품  다음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