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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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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지공예하는 어르신들^^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2-03-30 1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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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59

겨울을 견뎌낸 밭에서는...

마른풀 사이로

연두빛의 연약한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주위에는 논과 밭을 오가는 이웃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하는 농촌에서... 행복한 건강장수마을을 찾았습니다.


 

어른신의 지식과 경험은 후손들의 재산

농촌건강 장수마을

마을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에 쓰여진 글이랍니다.

글이 참으로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은 예산군 고덕면 사1리(이장 이상용)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은 61호가 있으며 지난 2011년에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정받았답니다.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정받으면서 어르신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좋아하셨어요.

주민들과의 교류도 많아지고, 마을이 융합도 잘 되고 거리감이 없어졌다고 해요.

마을주민들과 함께 견학도 다니고, 마을일도 함께 하면서 정도 더 두터워지고...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어요.

하모니카,풍물,경락마사지,요가,구슬공예,한지공예...등을 여가를 통해 배우면서

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들고 기쁘다고 했어요.


 

사진에서와 같이 평온하고, 정겨운 농촌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농촌을 여행하다 보면 접할 수 있는

우리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마을그림입니다.


 

제가 어르신들과 함께 한지공예수업을 진행할 마을회관이랍니다.

마을 강아지와 제 발이 사진에 등장했네요ㅎㅎ

어른신들과 함께 함께 수업을 진행할 것은 팔각소상과,팔각과반세트,다용도꽃이랍니다.

제일 먼저 만든 것은 팔각소상입니다.



 

어르신들이 두분이,아님 홀로 식사를 준비하면서 무거운 상을 들고 다니시기

어렵다고 해서 가볍고 예쁜 팔각소상을 만들어보기로 선택을 하면서...

원하시기는 했지만 잘 만드실 수 있을까 마음이 들었어요.

 

팔각소상재료를 준비하면서

어른신들이 다루기 좋은 재료를 선택해야 하기에...

제가 머리를 써서 강력첩착제를 대신할 빨래집개를 준비해 드렸더니

어르신들

"별걸 다 사용해서 만드네 그려 !!~~~ "

하시더니 편리하다면서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ㅎㅎ

 

제가 봐도 어르신들 빨래집개를 너무도 잘 사용하셨어요 ㅋㅋ

너무 욕심껏 챙기셔서 빨래집개가 품귀현상이 있을정도로~~~

 

팔각소상틀을 다 조립하고 조금 단단하게 굳어지는 동안...

어르신들과 맛나게 동태찌개를 끓여 점심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먹느라...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ㅠㅠ

너무 맛있었는데~~~

 

점심을 먹고는 색한지를 붙였어요.

틀을 조립하면서 과연 만들어질까 걱정하시던 어르신들의 얼굴에

조금씩 한지색과 같은 화색이 돌기시작하면서

상 만들기 삼매경에 빠지는 순간이랍니다 ^^

 

이렇게 팔각소상을 만들고 다음에는 팔각과반세트를 만들었어요.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집에 오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할때 사용하기 좋은 과반을 선택했는데

어르신들 손주들 오면 할머니가 만든 그릇이야 하고 자랑하실 것이라면서

만들기도 전에 신나하시네요 ^^


 

팔각소상을 만든다음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어르신들 아주 조립을 잘 하셨어요^^


마을회관에 빼곡하게 빈자리 없이 차지하고

어르신들 젊은이...함께 모여 서로 도와주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색한지를 붙이면서...어떤 그릇이 될까!!~~~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잘 만드신다 칭찬해드리니...

만들어지는 작품들을 보면서 어르신들...계속 한지공예 하고 싶다면서

어찌나 만족스러워 하시던지...

이번 작품 만들고 농번기가 시작되니

열심히 일하시고 조금 한가해지면 다시 만나자고 하니

그러마 하시네요 ㅎㅎ



 

일찍 만들어 놓고 옆사람 만든것 쳐다볼 여유가 생기셨어요 ㅎㅎ




 

바로 앞에서 만드는 젊은주부는 베트남신부랍니다^^

이 마을에서 제일 젊은주부이지요!!

그런데 성격도 좋고...한국말도 아주 잘했어요.

한국에 온지는 5년정도 됬다고 했는데 귀화해서 한국이름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어요.

베트남의 성씨와 한국식이름을 혼합한

새로운 성씨를 만들어서 아주 열심히 살아가고있는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마을일에도 열심히고...어르신들과의 관계도 좋아서

함께 수업하면서 어른신들 칭찬이 자자했어요.

 

'이것쯤이야!!~~~'

남들보다 먼저 만들고 이리저리 시선을 주면서

우쭐해하시는 모습이 재미있기까지 했어요.

 

조심스럽게 문양을 붙이는 모습...너무도 진지해 저도 숨 죽이면서 바라보았어요 ㅎㅎ

팔각소상도 다 만들고,팔각과반세트,다용도꽃이를 모두 만들고 마감재를 바르면

완성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르신들 한껏 기대에 부풀었어요 ^^




 

마감재를 바르시는 어르신얼굴에 환하게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농삿일외에는 이런 한지공예를 해보지 못했는데...

먹먹한 마음도 되고...스스로 대견하신지...조심스럽게 마감재를 바르시면서

감격해 하시기도 하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무척 감동하고 좋았어요.

 

마감재의 특성상 가까이에서 서로 겹치면서 바르면 좋지 않아

서로 멀리 떨어져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의 작품에 정성을 들여 마감재를 바르고 있어요.






이 어르신은 지금 꼼꼼하게 바르시는 모습처럼 재료를 가지고 틀을 만드는 데에도

눈에 뜨일 정도로 잘 만드셨어요.

어찌나 정교하고 꼼꼼하게 만드시던지

제가 만들기 어려워하시는 분의 것을 도와달라고 할 정도로

속도감도 있고....

마치 한지공예를 즐기시는 것처럼 하셨는데...

수업을 마치면서 이 어르신은 바쁜 농번기에도 만드시고 싶다고 속마음을 이야기 하셨어요.


농촌건강장수마을의 제일 막내베트남새댁 ^^

춥지도 않은지 햇살과 바람이 좋다면서 좁은 거실을 나와 밖에서 햇살아래

작품을 완성하고 있네요~~



 

나도 마음 젊다우~~~

햇살아래 내 작품도 자랑할란다우!!~~~

 

마감재를 바르고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아주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이거이 내가 만든것이여!!~~~"

"네!!~~~어르신 아주 잘 만드셨어요 ^^ "

 

작품을 다 만들고 어르신들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어요.

스스로를 위해 단 한가지도 투자를 하지 못했던 어르신들...

이제는 농촌건강장수마을에서 해드리고 있어요.

함께 모여 노래도 배우고,하모니카도 배우고...놀러도 가고...이런 한지공예 작품도 만들고....

손자 손녀들 오면 할미가 만든것 보여줄란다며 좋아하시는 모습

며느리 오면 찻상으로 사용하시겠다는 어르신...

새 며느리 맞이해야 하는데 선물로 주고 싶다는 어르신...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면서 스스로도 돌아보고 진정 어르신들의 삶을 생각해 보았답니다.

고마우신분,감사한분,사랑이 넘치도록 많으신분들...

사랑하고...행복했습니다.

예산군 농촌건강마을을 대표하는 것이니만큼...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첨부파일 고덕면사1리장수마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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