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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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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풍 무이파 !!...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1-08-14 0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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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29




태풍 무이파는 살짝 상채기를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지난해의 곤파스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 싶을 정도로...

티비에 보여지는 무이파는 아주 저돌적으로 극성스러웠는데

그래서 지인들에게 걱정스런 안부 전화를 많이 받기도 했구요.

 

다행히 무이파는 겁주는 정도로 농장을 휩쓸고 갔습니다.

집뒤의 고목 사과나무들을 기울게 하고,어린 사과들을 두둘기고 지나갔습니다.

아카시아쪽의 사과나무는 쓰러트린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앞마당에 있는 감나무는 지난해 곤파스의 공격으로 쓰러진 것을 어렵게 세워 

다섯기둥을 박아 겨우 줄에 의지하고 서있었는데...

무이파가 한방에 쓰러트리고 말았답니다.

 

결국 앞마당의 감나무는  베었답니다.

사과밭에 쓰러진 사과나무도 베어주고...

 

글을 쓰는 지금도 비가 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2개월을 비오는 날만 본것 같네요.

어제는 비가 어찌나 요란스럽게 오는지

열어 놓았던 방 창문들도 세찬 비바람에 비명을 지르듯 쾅 닫히고...

제가슴은 무엇에 얻어 맞은 것 마냥 한참을 답답했습니다.

 

컴앞에도 오래있지 못할것 같네요.

하늘이 번쩍거리고 가끔씩 으르릉 거리는 것이...

코드를 다 빼어 놓아야 겠어요.

 

예전에 번개만 때리면  KT직원을 너무 고생시킨것 같아...

요즈음은 하늘에서 우르릉만 거리면 칼 같이 코드를 뽑는답니다 ^^ 

 

평소에 전화를 잘 하지않던 조카가 전화를 했습니다.

"숙모!!...어때요. "

"비가 많이 왔는데...태풍이 지나갔는데...걱정이 되서요!....."

 

지인들이 전화주시고 너무 걱정을 해주셔서 미안하고 고마웠는데

이제는 조카까지 전화를 해 안부를 물으니...

 

평상시의 밝은 음성으로 상황을 이야기 해주는데

조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걱정하는것 같아 더 씩씩한 목소리로 밝게 이야기 했는데

조카는 이런 숙모의 행동에도 마음이 약해져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창문을 두둘기는 빗소리를 들으며... 조카의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가..... 들리는 밤입니다 .

첨부파일 S83075201.jpg , S83075171.jpg , S83075181.jpg , S830751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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