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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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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란꽃앞에서의 열강^^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1-05-12 0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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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91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다.

아침에 박샘의 호출을 받고 갔는데

사무실을 정리하느라 바쁜 것 같아 일만 보고 빨리 사무실을 나왔다.

 

추사고택과 센터는 바로 지척에 있기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러 가겠노라고 ㅎㅎ

당황하는 것인지...아님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답이 조금 천천히 나왔다.

 

센터에 일이 있어 왔다고 했더니 차마시러 오란다.

냉큼 달려가 차도 마시고... 남편이 해설하는 모습까지 보고왔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인데,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어찌나 친절하게 대해주던지...

차도 주고 맛난 먹을거리도 내놓았다.

차마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해설을 의뢰하는 단체가 있어

방문객을 맞으러 남편이 나가서, 나도 따라 나와 같이 해설을 듣게 되었다.

 

조용하고 말수 없는 남편이 아주 딴사람이 되었다.

정확한 목소리로, 다정한 목소리로,...자신이 알고있는 것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열정을 쏟아내었다.

나이든 어르신이 많았는데 아주 열심이 듣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농사꾼의 모습이 아니라 문화제해설가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남편이 멋져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참 잘 어울렸다.

자연을 사랑하고, 과일 나무를 가꾸는 진지한 모습도 좋았지만

체력으로 하는 농사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는 일이 덜 힘들어 보였다.

 

덕분에 나도 공부 많이했다.

추사김정희 선생님에 대해서 ㅎㅎ

추사체도 실컷 보고...

 

그 언젠가... 추운겨울의 어느날,

고택안의 마른 가지를 보면서 그 나무에 꽃이 피면 꼭 보고 싶었었는데

바로 그날이 오늘이 되었던 것이다.

모란꽃이 보고싶어...

남편에게 차마시러 간다고  핑계대고 찾았다가...활짝핀 모란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열강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또 다른 행복감을 느꼈다.

 

첨부파일 사진110511_0021.jpg , 사진110511_0031.jpg , 사진110511_00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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