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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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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복이 필요없는도시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125)
  • 평점 0점  
  • 작성일 2010-12-20 0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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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8

 한달전부터...아니 일년전부터 예고 되있는 모임이다.

모임이라기 보다 추도미사...

9년전에 이 세상에서의 소풍길을 접은 소중한 친구 데레사의 추도미사이다.

 

친구 혜선이(데레사)의 첫기일을 맞이하면서, 평소에 혜선이가 다니던 근처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다

모이기 좋은 지역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3년전 부터는 서강대 우재명신부님이 직접 미사를 집전해주셔서 오늘도 미사를 드리고 왔다.

 

처음엔 서강대에서 드리고

다음에 화곡동 수도원에서

오늘은 암브로시오의 철산동폴리어학원에서 미사를 드렸다.

 

작은 공간에서 드리는 오직 데레사와 그를 아는 친구들을 위한 미사

너무나 경건하고 의미있고 생각이 깊어진다.

 

신부님의 강론처럼 친구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 이상의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잊고 생활하던   친구들의 만남을 연결해준 데레사는

기쁠거라고...그리고 늦기는 했어도 일년에 한번 추도미사를 드리면서

우리들은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고 바쁜일상이겠지만 미사를 통해 만나면서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이 데레사의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슬프고 안타까운 ...그리고 그리운 데레사를 생각하면서

지금은 그에대한  좋은 기억만을 생각하면서 기쁜마음으로 미사를 드리고 온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고, 젊은날의 화첩에 고이 들어있는 데레사의 영혼이 평안하길...

 

아침일찍 시골짱님의 외출을 돕고...아람이와 같이 기차역으로 왔다.

아람인 천안에서 내리고 난 서울로 향했다.

 

그런데 기차안이 너무 더웠다.

기차에 오르는 사람들이 추위에 떨다 타서인지 실내의 따뜻함에

'아!!~~따뜻해!!..."

감탄사를 연발하며 오르듯 기차안은 정말로 따뜻했다.

그것이 내겐...고역일 정도로  ㅠㅠ

시골에서의 습관처럼 집 나서면서 추위에 떨지 않으려고 내복 단단히 입고 완전 무장하고...

완벽한 외출준비였는데...

차라리 덜 완벽했으면 ㅉㅉ...

등에서는 후끈하게 땀에 배어나오는 듯했다.

이 엄돌설한에 땀이 나다니...

 

용산역에 도착에 미리 기다리고 있는 아가다를 만나 전철로 이동하면서...

역시 전철도 완벽한 내 준비를 비웃었다.

30여분 전철을 타고 도착한 친구의 어학원 역시...

손님을 위해 히타를 빵빵하게 틀어서인지...등줄기의 땀이 식을 틈이 없었다.

급기야 부르조아가 사는 동내 어쩌구하며... 덥다는 내 우습광스런 촌스런 한마디에..

히타를 끄고 미사를 드리는데...

이제는 땀이 나다 식으니 한기가 몰려왔다.

아!!~~~어쩌란 말인가 ㅠㅠ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역시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

이제는 서울갈때 내복을 입고 가지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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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미 2010-12-21 16:54:1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혜선언니 생각하다가 마음이 아려오는중에 내복이야기에 그냥 미소가 절로~ 맞아요.따뜻한 목도리하나 선물하려고 해도 차를 직접운전하는 사람은 그것조차 필요없음에 쓸쓸해지네요.주문하고입금을농협으로했어요
  • 차명숙 2010-12-22 00:07: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촌스러워서인지...아직도 분위기맞추는데는 숭맥이다 ㅎㅎ
    시골은 그런 생각없이 내복 맘대로 입으니 좋구나 ^^

    사과와 매실원액 발송했어!!
    그런데 많이주문했더라~

    성탄준비하느라 바쁘지~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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