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거리나 라디오에서
백지영의 '총 맞은 것 처럼'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흘러나왔었다.
일하다가도 음에 따라 흥얼 거릴정도로
친숙한 음악이었는데
어제 오늘의 내 마음이 총 맞은 것처럼 허탈하게 맥이 풀린다.
아주 가까이 지내던 지은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방송을 통해 지은엄마의 부고를 알리는 방송이
그저 공허하게만 들렸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아주 젊은 나이인데....
그 흔하지 않은 불치병에 걸리고 말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속에 1%라도 매달리는 심정으로
온갖 기운이 날 수 있는 말을 나누었었는데
지은엄마는 아침이슬처럼 사라졌다.
농부의 아낙으로 살면서.... 했다면 정이 많아 오가는 사람 참 나누어주고
나이 어린 동생들 다독거리며 즐거운 이야기로 웃음바다 만들어 분위기 뛰어주고
남들 다 하는 고생...어려운 농가살림 보탬 되라고 장터에 앉아 열심히 농사지은 푸성귀 팔며
아이들 교육시켰는데...
이제 고생 끝이려니
애지 중지 키운 딸 목사 사모님 되고
외아들 학위 마치면 좋은 직장이 기다리고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아들 혼인도 시키지 못하고...그리 슬픈 이별을 택했는지...
간이 좋지 않은줄 알았다가 제일 회복하기 어려운 담도암이라니....
담도를 제거해 치료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암세포는 담도를 나와 간과 다른 장기와 뼈를 건드렸다.
어제 그리고 오늘 빈소가 있는 오가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마음이 슬펐다.
지은엄마의 생시모습이 생각나서...
부디 하느님나라에 가서는
아프지 않고 근심걱정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길...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앞에 정말 숙연해져요
암튼 아픈 사연 앞에 잠깐
고인의 명복도 빌고 인사드리고가려구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많이받으세요^^
자주 볼수 있을때가 좋았는데 ㅎㅎ
요즈음은 뜸했지요!
사과보다 더 예쁜 복자씨가 방문하니 농장이 다 환해지네요. ^^
새해에는 자주보면서 지내기로 해요
건강하시구요...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