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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자연과 함께하며 시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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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니!!~~~죄송해요!
작성자 차명숙 (ip:218.158.190.43)
  • 평점 0점  
  • 작성일 2009-06-21 0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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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00

오늘 어머니가 퇴원을 하셨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시골짱님과 애들 고모부는 사과밭을 향했다.

나랑이, 아람이 모두 등교시키고 서둘러 준비해 병원을 향했다.

병실에 들어서니 어머니는 닝겔을 맞고 계셨는데 내가 가니 무척 반가워 했다.

거동에는 불편이 없어 2인실 병실에서 혼자 주무셨다.

 

목요일!!......

시골짱님은 수덕사로 출근을 했고 배봉지를 싸주던 중이었지만

출근하면서  사과적과가 덜된부분이 있다고해 난 사과적과를 해주고

집에 계시라 해도 어머니는 한사코 며느리 혼자 일하는것 못보겠다며

앞치마를 두르고 배봉지를 싸셨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한쪽손을 감싸고 사과밭을 향에 내쪽으로 오다 밭에 주저 않아버렸다.

그리고는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싸늘한 기운이 느껴저 가까이 다가가보니!!..................

팔목이 휘어져 있었다.

 

사다리타고 높은곳 싸려다 사다리와 함께 넘어졌다는....

그래서 손이 이렇다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더이상 설명을 들을 시간도 할말도 생각나지 않아

무작정 밭을 나와 어머니 모시고 읍내의 정형외과로 향했다.

 

예상대로 팔목 골절이었다.

팔목을 지탱해주는 두개의 뼈가 골절된 모습이 사진에 선연히 보였다.

그래도 그때까지 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침착하게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빨리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난 평정을 잃고 말았다.

병원을 떠나갈듯 울려퍼지는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수도꼭지에서 흐르듯 줄줄흘러내렸다.

비명소리와 함께 어머니의 팔에는 허연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반기브스란다.

부기가 빠지고 뻐가 잘 붙게 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해주는 처치였다.

 

그러고 어머니는 입원실로 향했다가 오늘 퇴원을 하신것이다.

72시간 그러니까 다음주초 까지는 안정을 취하기 위해 입원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어머니는 애들도 보고 싶고, 어두운밤 병실에서 홀로 지내는 외로움보다

집에서 애들도 보고, 며느리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다며 막무가내로 통원치료 하겠다고 우겨

퇴원을 하게된것이다.

 

덕분에 고모부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어머니 병문안 하고 서울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밭에서 일을 도와주셨다.

고모부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든든하고...의지가 된다.

 

엄니!!~~~~

죄송해요.

어머니 이렇게 다치시는 것 보려고 시골살이 하려한것은 아닌데...

어머니께 그리운 고향을 만들어 드리고 싶고, 건강한 자연속에서 편히 살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

끝까지 어머니를 만류하지 못해 죄송해요.

 

엄니!

건강하셔야 하는데....

이렇게 고통을 드려서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무더운 여름날

돌처럼 딱딱한 팔을 목에 걸고 있게 해서 죄송해요.

 

저희들 마음은...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그린답니다.

덥고 힘들어도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무거운 팔이 가벼워 지는날

제 마음도 가벼워 질것 같아요.

 

어머니!!~~~

어머니가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행복이랍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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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홍시 2009-07-14 15:52:2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에고... 큰일날 뻔 하셨네요.
    팔 골절도 애들과 달리 어르신들은 아교질이 부족해
    더디 붙는다더군요... 홍화씨가 좋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어련히 조치하셨을라구요...
    할머님 생각하는 맘씨가 이쁘셔요...
  • 차명숙 2009-07-15 13:56:5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더운날씨 잘 지내셨어요.
    반가워요. ^^*
    엄닌! 날씨도 더웁고...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랍니다.
    어서 빨리 깁스를 떼내버렸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골다공증도 있고해서 골다공증 치료까지 병행하고 있어요.
  • 민순덕 2009-08-08 18:36:1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나랑이 할머니께서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몸도 많이 야위셨는데 걱정입니다...
    명숙이가 마음이 편치안겠구나...
    명숙이의 마음이 간절하니 어머님께서 빨리 낳으실꺼야....힘내세요~~
  • 차명숙 2009-08-10 10:53:3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순덕아 반갑다!!
    마음씀 너무 고마워...
    문자도 자주 주는데... 난 연락도 못주고 ㅠㅠ
    어머닌 많이 좋아지셨어!
    깁스는 풀었어도 통증도 있고 아직 불편하지만
    팔이 가벼워 지니까 마음이라도 편해보여 좋아!
  • 황선도 2009-08-23 07:24:1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여름철이라 힘이 더 없지유~
    철렁했것슈..
    우리 일산으로 옮겼슈.
  • 차명숙 2009-08-24 09:05:3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듣던중!!~~~`
    제일 힘나는 소식입니다. ㅎㅎ
    앞으로 자주 봐요!!....

    축하해야 겠지요!
    예산에 와서 걸지게...주님모실 기회를 만들어야
    겠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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