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리가 심했는지 올해는 감이 엄청 열렸다.
가지들이 무게에 못이겨 축축쳐지도록 ..
엇그제 사과수확이 대충 마무리 돼서 한갓진 마음으로 박물관에 갔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매형이 감따러 왔다고..
그 바쁘다는 매형이 어떻게 시간을 냈을까?
시골에 온 첫해, 농사에 아무것도 모르는 처남이 못미더웠던지
매형은 농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농삿일을 도왔다.
그러던 매형이 그 이듬해부터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좀처럼 보기가 어려웠었다. 겨우 명절때나 볼정도로..
저녁에 집에 오니 나무밑에 감들이 수북하게 따놓으셨다.
보통 나무 위쪽은 따기도 힘들고 해서 반절이상을 까치밥으로 놔뒀었는데
꼭대기에 조금 매달렸을 뿐 나무들이 휑했다.
"새들이 놀래겠는걸" 그랬더니 집사람이 그런다
주인맴이 바꿨다하겠다고..
지금 홍시 만들고 있담니다~~^^
작년에는 그렇게 맛있게 못먹었는데..
올해는 벌써 하나씩 물러지는 홍시 먹는 재미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