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까지 나무 가지치기를 마치고 사과나무밭에 붙었다.
날씨는 완연한 봄으로 농심을 바쁘게 하고..
나무 심을 준비에 이것저것 할일은 많은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집사람이 처남들에게 전화했다.
"이번 일요일에 와서 나무 심을 구덩이좀 팔래?"
"응, 그래!"
지난 일요일이다.
서울에 사는 둘째 처남이 토요일밤에 내려오고
일요일에 대전에 사는 막내 처남이 내려왔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삽을 처음 잡아 본다는 처남댁에, 이제 5학년이 된
조카까지 밭에 나와 가세하고..
금새 구덩이가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