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쯤이였나요.

첫눈이 내렸을때 애들같이 좋아하며 설레기도 했는데..

그 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내리니

이제 눈이라면 뒤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미사보러 성당갔다오다 식당에 들렀지요.

성당에서 나오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오기시작했는지 얼마 쌓이지는 않았지요.

그냥 집으로 갈까하다 아람이가 아침부터 짜장타령하길래

뭐 얼마 오겠어 하고 식당에 들른거지요.

모처럼 외식에 후식까지 잘 챙겨먹고 문을 나서는데

아! 이게 뭡니까.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발이 빠지고.. 차는 하얗게 덮혀 있었습니다.

밤탱이만한 눈은 계속 내리고..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눈을 쓸어내고 기다시피 조심조심 집으로 향했지요.

집앞 언덕길이 걱정이였습니다.

어떻하지? 그랬더니

작은녀석 왈;

"아빠! 다리에다 차 세워놓고 눈 쓸고 올라가자!" 그러지 뭡니까.

녀석의 제안으로 빗자루 삽 등을 가지고 와서는

온 식구가 외식으로 불룩해진 배를 푹 꺼지도록 소화시키고서야..

간신히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힘들게 지은 농사지만

판매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농가끼리 서로 돕자는 취지로

애써지은 이웃의 농산물을 먹거리판에 추천농산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이니 

앞으로 많이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