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애들 등교시키고 돌아온 집사람이 우리도 빨리 메주쑤어야겠다 그런다
조반장네 추녀에 메주덩이가 누렇게 매달렸다고..
작년에 사과에 매달리다 메주 쑤는게 좀 늦었었다.
그래서 방에서 말리고 띄우고..
메주는 날씨가 추어지기전에 쑤어 말리는게 일하기도 수월다.
그날부터 서둘러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들었다.
하루에 한 솥씩, 두말솥에 한말 반씩 넣어 삼일을 작업했다.
그러니 네말 반을 한 것이다. 메주는 한 솥에 아홉덩이가 나왔다.
그런데 그 좋던 날씨가 갑자기 확 변했다. 된서리가 내리고 물이 얼었다.
그래서 메주가 밤낮으로 방에서 밖으로 들락날락하고..
서둘렀건만 올해도 메주만들기가 수월하게 지나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