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서야 마라톤을 끝냈습니다.
끝이 안 보일거 같던 나무가지치기...
한 나무 한 나무 나무수가 줄고 밭고랑이 줄면서
비로소 끝을 냈지요.
지난 1월부터 틈나는 대로 조금씩 했으니 긴 여정이였습니다.
전정사를 불러 할때 7명이 3일을 한 양이니 그럴만도 하지요.
다 마치고 나니 제 속이 다 개운하네요.
아마도 나무도 그러하겠지요.거추장스런것들을 다 털어냈으니..
지금은 배나무가 의지할 수 있는 줄을 매고 있지요.
사방으로 쇠줄을 엮어 그 줄에 나무가 기대게 하는 거지요.
여름에 배들이 크면 가지들이 힘에 겨워 쳐지고..
센 바람이도 불면 가지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배들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줄에 붙잡아 매주는 거지요.
나무 눈들이 움직이기 전에 마쳐야 하니 바쁘네요.
어제 보니 어린 매실나무는 벌써 꽃봉오리가 부풀기 시작했지요.
부지런도 하지..농장에 봄이 왔음을 제일먼저 알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