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시뻘건 불기둥속에서 허물어져가는 국보1호 숭례문의 모습은
너무나 큰 충격이고 애통한 일이다.
차라리 숭례문이 깊은 산속에 있어 불을 끄지 못했다면
이렇게까지 참담한 심정은 아닐것이다.
사통팔달 뻥 뚫린 광장 한복판에서 수십대의 소방차가 빙 둘러친 가운데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한 상태임에도 판단 미숙인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를
안일한 대처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일순간에 날려버렸으니..
이 얼마나 참담하고 분노할 일인가.
국보 1호 숭례문, 아니 남대문으로 더 친숙한 숭례문..
600여년의 긴긴 세월을 그 자리를 지켜오며 민족의 애환을 같이한 숭례문이 아니었던가.
언제나 늘 그자리에서 모든이를 포용하며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상징처럼
웅장하고 고고한 자태로 서 있지 아니하였던가.
가끔씩 가는 서울행에서
이곳이 서울이요, 하고 말해주는듯 서 있던 그 모습 숭례문이 아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