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풀리는지

추녀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도 이제 자취를 감췄습니다.

벌써 올해도 다 가고..

내일이면 또 새해가 시작되네요.

평범한 일상속에서 그저 또 다른 하루일 뿐인데..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니  기대와 함께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태풍이 올라올때 비바람을 맞으며 사과 하나라도 살리기위해

가지를 줄로 엮고 괘받치고..

쌩쌩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밤새 잠을 설치기도 했던 일..

올해 유난히 병해가 많아 

병과를 따내면서 속상해했던 일 등...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큰 일 없이 한 해를  잘 마무리하게 된것은

우리 농장가족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북쪽의 사과밭이 노목인데다 군데군데 비어 있어

뽑아내고 새로 심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이 개방이 되고

한치 앞을 알수 없는 현실이지만..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도 있듯..

새롭게 잘 심어서 가꾸고 싶은 맘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힘들거나 어려웠던 일들은 훌훌 털어 내시고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 활짝 여시기 바라며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