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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난 3학년을 되돌아보며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12-26 1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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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76

간호학과에 대한 이미지가 어때요?

라고 묻는다면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예쁘게 실습복을 입고 촛불을 들고 서있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촛불을 들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마치 우아한 백조가 물밑으로는 누구보다 열심히 물장구 치고 있는 것처럼. 

 

이렇듯 간호학과는 어렵고 치열하다.

여린 꽃잎같은 마음을 가지고 들어서면 처참히 거친 바람에 쓸려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바람에도 끄덕 없고, 밟혀도 끄덕 없고 뽑아도 뿌리채 뽑히지 않는 민들레같은 사람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나의 환자 지킬 수 있는 유능한 간호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학년은 일이 참 많았다.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넘쳤던 한해였다.

생애 첫 실습을 나가고,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에서 오는 배움은 나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병동이 어디냐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여성이라 대답할 것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보다는 아이를 낳은 어머니에게 눈이 갔고, 그러한 여성을 케어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부인과 병동 실습 중에 한 어머니로부터

"너 참 일 잘한다. 니가 실습생중에서 제일잘하는 것 같아. 이름이 뭐야? 아람이? 기억할게. 너는 어디를 가도

 잘 할 거야."

라는 말을 들었다. 아마 이 말이 나를 더욱 부인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실습 중에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그럼에도 늘 긴장하고 손에 메모장과 펜을 꼭 쥔 채 교수님, 선생님들을 따라다닌다. 조금이라도 더 듣고 배우려고.

 

이렇게 실습은 한학기에 1번씩 총 2번 진행된다.

한학기인 16주를 반으로 쪼개서, 8주는 실습을 하고 8주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교내에서 이론 공부를 한다.

8주동안 16주 분량을 해야하기 때문에 3학년들은 늘 더블강의에 시달린다.

삼학년은...사망년이 괜히 나온말이 아닌 것 같다.ㅎㅎ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1,2,3,4학년을 구분할 수 있다.

편한 복장에 화장기 없이 책은 가득 들고 있는 학생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내 모습이었다고 말 못한다ㅋㅋㅋㅋㅋ

하이고 책은 또 어찌나 무거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책이 무기라는 말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닌것 같다ㅎㅎㅎㅎ

 

11월에는 모의면접을 봤다.

모의면접이라도 복장도 갖추고 자기소개서도 준비해서 병원 파트장님과 교수님 앞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빌려신은 구두는 어찌나 작던지.. 꽉 끼는 발이 나를 더 긴장하게 했다.

면접이 끝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에..

면접을 열심히 준비한 노력을 알아주셨는지ㅠㅠ 너무 감사드리게도 칭찬을 받았다.

자신이 면접관이면 나를 뽑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ㅠ_ㅠ 정말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뛰면서 아빠께 전화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하지만 학기중에 면접준비까지 한다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었다ㅠㅠ

 

이렇게 3학년들은 고생스럽다ㅜㅜ

그리고 모의 면접도 준비하면서 취업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 예민하다.

취업 면접 전까지 성적이 들어가기 때문에 4학년 1학기에 면접을 보면 3학년까지 성적만 들어가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열심히 성적관리를 하는것이 3학년이다.

 

그런 3학년 시기에 나는 동기들 투표로 2학기 과대가 되었다.

아이고 ~~~ 3학년!!! 하며 몸서리 치는 시기에 과대가 되니까 참 생각이 많아졌다.

성적관리도 해야하는데... 또 반을 위해서 일도 해야하니까 부담이 컸다.

2학기에는 졸업여행도 있었다. 교수님이랑 일정 신경쓰느라 잘 즐기지 못했는데...뭐 괜찮았다 하니까 그런가보다 싶다ㅠㅠㅠㅠ

 

평소에는 늘 밝았는데 이리저리 치이니까 힘든게 밖으로 다 드러났나보다. 다들 걱정했다.

ㅠㅠㅠ대표가 된다는 것은 참 쉬운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과대를 하면서 신중함을 얻었다. 하지만 그만큼 밝은 나를 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습관을 얻었다. 그리고 긴장감을 얻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얼마나 삶이 긴장의 연속이었으면 목까지 긴장해서 담이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참 시원하게 성적 말아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유...힘들었시유...

 

비록 성적은ㅠㅠ 챙기지 못했어도

참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했던 3학년이었다!!

물론 병원에 취업하는데 성적 참 중요하다

....아마 내년에 병원 쓸때 참 많이 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성적보다도 중요한 인생을 배웠다고 할까...

아직 어린 내가 이런 말 하면 어른들은 허 ~~ 얼씨구~ 하면서 웃을지도 모른다

ㅎㅎㅎㅎ그래도 나는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지나서야 이렇게 배웠다고 하지 진짜 학기중에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도 못한다...어휴ㅎㅎㅎㅎㅎ절레절레

 

그래도 힘든 만큼 성장한다는것이 틀린말은 아닌듯 하다.

후배들이 밥먹는 자리에서 3학년 어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등 물어보면

또 꼴에 언니라고...ㅎㅎㅎㅎ 해주는 말이

"힘들었던 만큼 배우는 것 같아" 이다.

어느 새 내 좌우명 비슷하게 마음에 자리잡은 말...

 

이 말이 내가 살아가는데 나무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지가 되며 쉬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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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2015-12-27 23:45:0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우리 아람이 살아있네!!~~~
    아람이없는 아람이방이 조용하다 갑자기 열기가 후꾼 ㅎㅎ
    엄만 아람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지!~
    엄마에게 씩씩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지도 알지!~
  • 엄마 2015-12-27 23:46:5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그래서 엄만 아람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고맙단다
    우리 이쁜 아람이
    엄마가 화이팅 해줄께!~~
    힘내라 아람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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