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나서 집사람이 그런다. 

" 오늘도 나가야 돼"

"또 나가? 어딘데 "

" 전통요리.."

왠 교육이 그리도 많은지 요즘 매일 나가다시피 한다.

그저께도 나가고 ,  어제는 e비지니스교육으로 나가더니만

오늘은 전통요리란다.

언제부턴가 농촌은 교육열풍에 휩싸여 있다.

대소의 농업기관은 물론 지자체까지 경쟁적으로 농업인 교육에 나서고 있다.

교육인플레라고 해야할까..

그러다보니 정작 농업인들은 본업인 농삿일은 뒷전으로 놔둔채

무슨 무슨 교육에 쫓아다니라 바쁘다.

경쟁적으로 하다보니

선택해서 필요한 교육만 받고 싶어도

오라는데 가지 않으면 후에 무슨 불이익이라도 있을까 싶어

그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래야 할까..

몇 년전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다.

일에 묻혀지내다 어쩌다 교육이 있어 갔다오면

기분전환도 되고 흐트러졌던 마음을 가다듬어 좋았고

같이 농사짓는 사람들 사는얘기 나눠서 좋았다.

농사는 백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온갖기술을 동원하여 당장 성패를 봐야하는 게임이 아니다.

농업인을 프로비지니스맨으로 만들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

농사는 계절을 거슬릴 수 없다.

자연의 흐름에 맡겨야하는 것이다.

느리지만 순리에 순응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해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