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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방

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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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off 중 첫째날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11-15 19:49:5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23

  세상에 만상에~

몇달만에 three off인지 모르겠다.

11월달 근무표가 나왔을때 별생각 없었다 사실.

정말 친했던 지인 결혼식때문에 조심스레 신청했던 원티드날이 오프가 된걸 보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날 파트장님이 근무표가 바뀌었다고 공지를 하면서 나한테 작게 말씀하셨다.

"아람이 집에 다녀와"

 

타지 나와서 근무하고 있는 자취생들이 내심 안쓰럽게 느껴지셨다보다.

 

그래서 나는.... 11월 1일부터... 14일동안.... 쓰리오프만 바라보며..... 소처럼 일하고.... 개처럼 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번에 엄마 진짜 웃겼는데

내가 오버타임 많이 뛰고 퇴근한날 엄마한테 푸념하면서

"엄마 나 지금퇴근한다!!! 완전 개처럼 일했다 오늘!"

이러니까 엄마가 "그래.. 개.. 우리아람이 무슨띠지?" 이래가지고

내가 개띠라고 하니깤ㅋㅋ "개띠니까 개처럼 일하지! 잘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 멍멍!

 

하여튼 그렇게 일하고 어제 근무 끝나자마자 예산에 왔다.

택시아저씨의 화려한 운전 솜씨로 10분남기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예산에 왔다.

 

저녁 10시를 넘긴 깜깜한 밤이었어도,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그마저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예산이었다.

 

낮과 밤이 바뀐채 일을 하니까 왠만하면 밤에 졸리지가 않는다. 이브닝 끝나고 잠자리에 들면 늘 2시, 3시니까..

그래서 어제도 새벽 2시까지 뜬눈으로 있다가 겨우겨우 잠들었다.

 

일어나자마자 엄마랑 언니랑 맛점하고 사과밭에 가서 엄마랑 사과를 땄다.

 

아이들이 체험을 끝내고 나간 뒤의 낙엽떨어진 밭은 어딘가 운치있기도,  쓸쓸하기도 해보였다.

오늘 할일은 사과밭에 남은 사과를 모조리 따는 일이다.

엄마랑 아빠랑 일을 하다보면 자꾸 나한테 손이 빠르다고 한다.

그소릴 들을때마다 나는 응? 한다.

병원에서는 맨날 느리다고 구박받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이쯤되면 충청도의 느긋함이 느껴지려나 모르겠다....

 

사과를 차곡차곡 몇상자 따다보니 해는 지고 기온이 뚝떨어져 추워졌다.

좀 춥네~ 싶으면 아빠는

"그만하자, 들어가자"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는 끝내기선수다

맨날 그만하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내심 좋기도 하다 오래하면 힘드니까~

 근데 나는 한창 막 속도 붙고 막 어?? 막 아 이사과, 이 사과밭 다 뿌실수 있겠는데~~ 어??? 하면

그만하고 들어가자고 하니까 갑자기 힘이 쭉빠지고 그럴때도 있다.

근데 또 신기한게 일할때 하나도 안춥고 안힘들다가 아빠가 그만하자~ 하면 갑자기 춥고 막 힘들고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는 신기한사람이다

 

하여튼 그렇게 사과밭 어?? 뿌셔 말아?? 어??? 하다가 힘빠져서 들어와서

노곤노곤한 생강차 나눠서 마시고

맛있는 저녁 먹고

엄마는 하모니카 연습가시고 언니는 책보는지 티비보는지 모르게 앉아있고 아빠는 뉴스를 보고있고,

나는 앉아서 글을 쓰고있다.

 

행복한 수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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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숙 2017-11-20 22:44:1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ㅎㅎ. . .
    아람이 덕에 사과밭이 뿌셔졌나!~~~~ㅎ

    같이 일 해서 좋았기도 했지만
    가족이 모여서 함께 밥상에서 밥을 먹는 것이
    엄만 더 좋았단다~~~^^
  • 김연희 2017-11-21 18:21:3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울 아람이 큰 일하고 왔네~~
    덕분에 엄마·아빠도 큰 힘을 얻고 울 아람이도 엄마·아빠 사랑으로 충전하고 왔겠네~~^^!!
    좀 일찍 확인했음 오는 길 픽업했을텐데...
    담에 갈 땐 고모랑 함께 갈 수 있음 함께가고
  • 김연희 2017-11-21 18:29:1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님 올 때라도 연락해 주~~
    지금 쯤 근무 중이겠지~~??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고...
    많이많이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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