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람아!
열흘간의 미국여행
무사히 건강히 잘 다녀와서
선생님은 기쁘기 그지 없단다.
너가 없는 4학년 1반은
나사가 풀린 것처럼
중요한 부품 하나가 없는 것처럼
그렇게 싱거웠었단다.
수업 시간 종종
'아람이는 잘 있을까?'
'지금은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까?'
친구들과 보고 싶다고
몇번이나 되뇌었단다.
그동안 우린
과학 시간에 두부만들기 해서
진짜로 두부를 만들어 먹어 보았단다.
사는 것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고소하고 맛있더라.
거기에 칼큼한 배추김치와 맛있는 양념간장도 곁들였지.
너가 없어 얼마나 안타깝던지...
너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선생님 선물과 친구들 선물까지...
미안하고 고맙고...
언니 선물도 못샀다고
일기에 있던데..
선생님은 아람이의 일기를 보고
마치 내가 미국을 현장체험하고 온듯 생생하더라.
역시 아람이는
"우리나라를 빛낼 훌륭한 인재였구나!"
아람이가 선생님의 제자란 사실이 뿌듯하다.
오늘의 이 경험은
다가오는 여름더위를 식혀줄
에어컨 같은 시원한 바람이 될거야.
잘 견디고 잘 이겨낸 아람이를 무지하게 사랑한단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