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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방

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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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7일 감성충만한 밤.. 그냥 편지라고 봐도 무방하고..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2-10-07 2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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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86

 

 

  다음주에 수시 보러가는 것 때문에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예매하면서 엄마랑 전화하다가 문득 아람농장 홈페이지 생각이 나서 여기에 들어왔다.

  다른 사람들 체험 사진도 보고, 시골살이도 보고, 맛 이야기나 농장풍경도 들어가보고..

오랫만에 들어와서 계속 글 보니까 추억에 젖어서 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맨 뒤부터 한 2004년 부터

글쓴 것을 역순행으로 읽어내려갔다.

 

 우와.. 그땐 관심갖지 않았던 엄마아빠글속엔 내이름이 정말 많이 들어 있었다.

아람이.. 우리막내..작은딸..꼬맹이..예쁜 종달새...

그리고 언니와의 추억, 어렸을때 엄마아빠랑 부산에 놀러갔던것, 운동회 했던것, 성탄절에 소 역할을 하였던것...

중학교 입학한것, 고등학교 입학한 것..

 

  진짜로 그 글속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끼면서 더러 눈물이 나왔다.

ㅜㅜ...

 

마리아랑 요셉은 놔두고 양 역할 한다고 투덜더리다가.. 그다음날 소로 역할이 바뀌었다며 온갖 땡깡은

다 부리고ㅋㅋㅋ 진짜 울다 웃다 여러번 했다. 어찌나 글은 맛깔나게 쓰는지 우리엄마아빠!!

 

그런데 내가 캠프에 간 사이에 엄마아빠가 올렸던 글도 읽었다.

 

빈집같다고, 적막하다고, 빨리 나 보고싶다고, 몸 건강히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이게 2박 3일 캠프였는데

지금은.......?

 

  요번 추석때도 학교 의무자습과 다른 일정이랑 겹쳐서 집에 못내려 갔는데

계속 고모나 할머니나 아빠나 엄마나 빈집같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는걸 그냥 우스갯 소리로

여기며 통화하곤 했는데 이렇게 오늘 글 읽고나니까 내가 참 큰 존재였구나 하는걸 느꼈다.

 

그리고 괜스레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그냥...  집에서는 날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고 많이 뒷받침해주고 그러는데

내 스스로 나는 그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지 않아서...

그냥 죄책감 이런것도 들고

 

엄마 보고싶고 아빠 보고싶고 할머니 언니 다 보고싶고.

 

 

2학년까지는 집바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주 집 집 집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가

3학년되서 아빠가 집에오니? 라고 물으면 아니. 하고 대답하는게.. 그냥.. 뭔가 .. 좀..

아빠가 많이 아쉬워하셨을 것 같고..

 

 

아 진짜 글 두서없다.

 

그래도 그냥 이어나가야지 오랫만에... 우리 가족생각하면서 쓰는 글이니까

 

 

매일 밤에 기도를 드리고 자는데

그냥 .. 어느날인가 갑자기 진짜 갑자기 우리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은 하루가 있었다.

진짜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언니를 위해서... 기도를 했다

뭐라고 했는지는 생각 안나는데 그냥 언니 보고싶다고 시작했다가... 감성이 북받쳐서 언니를 위한 기도로..

그날의 기도를 마쳤다. 언니는 알까? 내가이렇게 기도해준것을.

 

가끔 집에 가면 별로 반가워하는 티도 안내고

그냥 눈길한번 주며 다시 티비로 시선을 고정하는 언니이지만..

 

할머니와 엄마와 아빠랑은 전화로 통화가 가능하지만..

언니는 그렇지 못해서..

 

그날 그냥 그래서 .. 생각이 났나보다.

얼마전에 언니 생일이었는데 진짜진짜 축하해. 사랑해 아진짜로 세상에서 둘도없는 내사랑

언니 진짜로 진짜로 사랑해 아 언니 보고싶다.

엄마아빠할머니 언니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언니를 우리 가족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언니가 너무 보고싶다.

 

 

오늘 엄마가 다녀갔다.

수능은 1달가량 남았는데 먹을 것을 한 3달치 가져오셨다.

ㅋㅋㅋ 다 먹고 집에 내려가야겠다.ㅋㅋㅋ

 

엄마보니까 아빠도 보고싶고 할머니도 보고싶었다.

수능전에 수능미사 드리러 내려가니까 그때 봐야지. 사랑하는 내 가족들.

 

 

내 선배들도 그랬을 것이고 우리 친구들중에도 있을것이고 후배들 중에도 있을것이 분명한..

고3히스테리라고도 불리는.. 뭐 그런거.

 

 

 없이 왔다. 무난하게 여기까지 왔다.

집에서 나와 혼자 산다는게 그런 것이다.

철이 들 수밖에 없는.. 부모님의,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계속 수시철이라 주말마다 친구들은 각 대학교에 1차고사를 보러 간다.

엄마는 계속 체험이 잡혀 있어 많이 바쁠것 같다고, 같이 못가줘서 미안하다고 말하신다.

미안해하지마세요!!!!

혼자 가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나는 대중교통에 대해선 빠삭하니까ㅋㅋㅋ

  아이들한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저도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겠습니다!!!!!

 

 

수능이 30일남짓 남았는데,

걱정되고 불안하고 이런건 없다.

내가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게 아니라

그냥 수능 또한 일생에서 즐거운 추억이 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가 고등학교를 좋은곳에 와서 다 내가 공부 잘하고 그러는줄 아는데

사실 그것도 아니고 아~~~~~~ 모르겠다.

그냥 지금 상태에서 조금 더 나은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고

ㅋㅋㅋㅋㅋ

 

수능이 몇일 앞으로 다가오면 떨리고 그러겠지만

지금은 그냥 지금 마음가짐을 즐기고

또 얼마남지않은 고3생활을 즐기고

자습을 즐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것도 즐기고

... 모든것을 다 즐기면서 살아가야겠다.

^^ 엄마가 갖다주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와 진짜 길게썼다.

 

그냥 뭐 내 마음상태.. 다 뽑아냈다.^^

후련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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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2012-10-08 00:00:4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아!!~~~사랑해^^

    엄마도 아람이 글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는데...
    왜그럴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고..

    아람이 말대로 한 달 남은 수능일 마음껏 즐기거라
    아빠 엄만 그대로의 아람이를 사랑해*^^*
  • 태린아빠 2012-11-07 13:43: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이 아저씨 기억할 지 모르겠네,2003년인가 아람이 올챙이 시절에 봤는데.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되었겠지. 내일 떨지말고수능시험 잘봐. 응원할께. 화이팅...
    이 글을 아람이가 볼지모르겠네.....
  • 아람 2012-11-19 18:07:5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랫만이에요! 잘지내시죠?
    당연히 기억하고 있죠!
    지금에서야 봤지만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ㅎㅎ
    태린아빠니까 태린이였나???? 동갑!!!!
    너무 오래되서ㅜ 모두모두 보고싶어요
  • 김연희 2012-11-20 00:21:2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울 아람이가 고모를 울리네... 가족을 떠나 생활하다보니 많이 그리운가 보구나 어려서부터 온 가족의 기쁨이 되더니... 이렇게 속 깊고 사랑이 많은 아람이를 고모의 조카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
  • 김연희 2012-11-20 00:24: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아 많이 많이 사랑해 오늘도 고운꿈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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