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부터 날 아주 죽이던 시험이 7월 8일에 끝이 났다.
만세! 해방이다! 해방이다!
지옥같은 교실에서 외로이 앉아 끔찍한 시험지를 한문제 한문제 풀어가며 컴퓨터용사인펜으로 쓱쓱 하는
소리와 시계가 촉 촉 하면서 초침이 돌아가는 소리밖엔 들리지 않는 이 시간속에서.................
그런 시험이 끝났으니! 아주 좋아 죽는다. 병걸린 사람처럼 밥먹을때도 함성지르고 키득키득 웃는다.
미쳤지정말. 나도 이랬으니.
그런데 이 이상한 웃음도 결코 오래가진 않았다.
시험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우리에게 돌아오는 각 과목의 시험점수가 적인 종이 쪼가리.
그리고 그 점수옆에 하 얗게 비워논 비고란.
우린 그 비고란에 싸인을 한다.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
지금 우리가 5~6과목 정도 한 것 같은데 좋은 점수가 나오면 진짜 기분이 좋은데
생각치도 못한 점수가 나오면 정말 종이를 찢어버리고 싶다. 찢지 못한다면 종이배를 접어 태평양에 띄워보내고 싶다.
이런 점수에 싸인을 하는 기분은 정말......................
아직 우리가 싸인할 종이가 5과목 정도 남았는데
진짜 심장떨려 미칠것만 같다.
중학교 올라와서 하도 이쁜점수 맞으니까 걱정된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