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오면 좋겠는데 또 흐린다고 그런다.
딸때가 다된 배도 그렇고 조금씩 붉어가는 사과를 위해서도 그렇고
노랗게 익어가는 벼를 위해서도 그렇고..
이상하게도.. 날씨덕인지 요즘 마당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하루가 다르게 뾰족뾰족 올라온다.
그런데 묘한것은 바로 옆의 밭에는 몇개 안보이는데
마당에는 여기저기 떼지어 정신없이 올라오는 것이다.
며칠전에는 꼬마가 학교가는 길에 한 개를 살짝 밟아 뭉갰다는데
두고 보고 싶은지 이제는 그러지도 않는다.
엇그제는 먼 친척의 어른이 벌초길에 들르셨다 버섯들을 보고
갓버섯같다며 먹어도 좋다 하시는데..
어머니도 그런것 같기도하다 하시는데..
꺽어다 먹기는 좀 꺼림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