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멀리 있는 가족들이 모였다.
날도 덥고 시원한 마루가 좋아 아침상을 마루에다 차렸다.
케익과 함께 상이 차려지고 생신축하 노래까지 농장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원추리꽃을 찾은 나비의 화려한 등장으로 더 어머니의 생신은 더 빛이났다.
제일 먼저 고모부가 나비를 발견했다.
아침 식사를 하던 중이었지만 나비를 보더니 모두들 원추리꽃에 매달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원추리꽃 주변에 모여들어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희안하게도 나비는 크게 원을 그리듯 날아 올랐다가 다시 꽃으로 돌아왔다.
원추리 꽃에 찾아든 날개짓하는 나비
조용히 꽃에 내릴 준비를 한다.
드디어 원추리꽃속에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