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그 매섭던 비바람이 언제였냐는 듯 밖이 조용하다.
그렇찮아도 엇그제 배꽃을 찍으면서 때아닌 추위에 놀란 꽃들이 잘 수정이 될라나 걱정했는데
또다시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세찬 비바람으로 꽃들이 괜찮을까 걱정이다.
어제 티비 뉴스를 보는데 서울에 계신 이모님이 전화하셨다.
티비를 보고 걱정이 돼서 전화한거라며 그곳은 괜찮냐고..
티비에는 배꽃이 활짝핀 밭에 하얗게 눈이 내린 어느 과수원의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아, 이럴 수가..
나무야 잘 견뎌다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